[톡!한방] 여성 갱년기 '초기에 반드시 맞춤 처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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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2-24 09:16본문
안면홍조엔 가미소요산
창백·빈혈엔 가미귀비탕
주 증상에 따라 처방 달라
Q : 4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아직 생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열과 땀이 나면서 온 몸이 아프고 어깨가 결리며 피곤합니다. 이것도 갱년기 증상일 수 있나요.
A : 갱년기는 실제로 생각보다 광범위한 기간을 지칭한다. 사람이 폐경기에 임박해서 갑자기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경기에 임박하면 노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가속이 붙고 눈에 띄게 진행이 되면서 여러 가지 참지 못할 증상이 생기는데, 그제서야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될 뿐이다. 따라서 폐경이 5~10년 정도 남아 있어도 점차적인 노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은 얼마든지 빨리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같은 갱년기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질병이나 체질적, 유전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에 대한 각 개인의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얼굴이나 가슴으로 열이 오르거나 땀이 부쩍 많아지는 것, 잠을 잘 못자는 것, 기분이 우울한 것,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미는 것, 심한 질 건조증, 소변이 저절로 새거나 자주 보는 것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날 수도 있고 한 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갱년기는 한방요법으로 잘 치료될 수 있는데, 사람마다 주된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초기에는 반드시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전체적인 증상은 비슷한데 안면홍조와 한열왕래, 발한, 두통 등이 주 증상이며 상복부에 저항감이 있고 맥의 긴장도가 높은 경우가 있다. 그와 달리 상열감은 심하지 않고 안면이 오히려 창백하고 빈혈이 있으며 심계항진이 주 증상이며 상복부를 눌렀을 때 저항감이 없고 맥이 매우 연약한 경우도 있다.
같은 갱년기 증후군이라도 그 사람의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구분되어 나타나는 것이므로 처방이 다르다. 전자는 가미소요산, 후자는 가미귀비탕을 주 처방으로 선택하여 증상에 따라 가감하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유형의 처방이 있으며 어느 정도 호전되면 복용이 편리한 환제로 전환해서 치료하면 유지가 잘 되고 노화방지가 된다.
/ 곽상호한의원 곽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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