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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한방] 갱년기 여성의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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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3-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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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따라 한약과 침 처방
1~3개월 집중 치료 필요


Q : 5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갱년기에 월경이 불규칙해지면서 항상 피로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해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한방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A : 폐경기증후군을 겪는 여성 중에는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관절통, 건망증, 무기력, 식욕 부진과 같은 신체적 증상 이외에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 불면증 등과 같은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 증상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는 갱년기에 흔하지만 갱년기가 아니라도 스트레스나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기도 한다.

 

낮에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부족과 관련이 있고, 밤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은 멜라토닌 저하와 관련된다.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불안해서 밤새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한의에서는 낮에 양(陽) 경락을 돌던 기가 밤이 되어도 음(陰) 경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양 경락에서 계속 맴돌고 있어서 음기가 허해져 잠을 못 이루는 것이므로 음기를 보충하고 기 순환 이상을 유발한 해당 장부까지 바로잡는다. 주로 심(心)과 담(膽)이 허하거나 간장과 비장의 부조화를 보하고 조절하는 한약과 침, 약침 등으로 체질에 따라 치료한다.

 

잘 처방된 한의 치료는 자궁근종 같은 다른 질환에는 악영향 없이 우울증 및 불면증을 비교적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 체질과 병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이 호전되고 정상적인 수면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략 1~3개월의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두부나 콩, 통밀 등이 좋다. 휴식과 명상, 햇볕을 쬐며 걷거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경인한의원 박태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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