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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한방] 다한증 '원인 다양… 오장 기능 조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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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4-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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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 줄이고 

음식물 섭취도 주의해야

 

Q :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시험을 보거나 긴장하면 손·발바닥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불편하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까.

 

A : 인체의 국소 부분인 두부, 안면부, 겨드랑이, 손·발바닥, 음낭 등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들 중에서 특히 손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첫째, 손바닥에는 심장과 심포 경락이 매여 있어서, 심장 심포 소장경락의 이상유무의 반응처가 된다. 그래서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심장이나 소장경락에 열이 쌓여 손·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위의 학생처럼 긴장하면 땀이 많이 나는 경우이다. 당연히 심장 소장 경락의 열을 식혀주는 한약재를 복용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비주사말(脾主四末)로, 비위장이 사지의 말단을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이다. 그래서 비장이나 위장에 열이 쌓이면 변비가 생기면서 손·발바닥에 땀이 나게 된다. 또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어도 소화장애 증상과 더불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땀이 나게 된다. 이처럼 손과 발바닥의 땀은 인체 중심부에 자리 잡은 비위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비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음식물 섭취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수족은 오장의 싹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좌측 상지는 심장의 싹이고, 우측 상지는 폐의 싹이며, 좌측 하지는 간의 싹이 되고, 우측 하지는 신의 싹이 된다. 여기에서 각각의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반응하는 곳이 손발이 되는 것이다. 심장이나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고, 하체인 간이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여기서는 오장 기능의 허실을 찾아서 조절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손·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원인이 다르므로, 각각의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본디올정흥식한의원 정흥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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