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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방아쇠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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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2-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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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경락한의원 원장

 

“언제부터인가 손가락이 부드럽지 않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 가끔 손마디가 아프기도 하다. 어떨 때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고 뻣뻣하다가 ‘딸깍’하는 느낌으로 갑자기 굽혀진다. 손가락을 펼 때도 마찬가지로 딸깍거린다.”

 

방아쇠 손가락(수지) 증상이다.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방아쇠 손가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도르래에 밧줄이 걸려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구조로 돼 있다. 밧줄에 해당하는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도르래의 홈이 좁아져 도르래 홈으로 힘줄이 통과하기 힘들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의 결절이 도르래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지는 것이다. 이 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40~60대 여성에게 많고, 4번째와 3번째, 엄지손가락에 많이 발생한다.

 

방아쇠 손가락은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으로 라켓이나 채를 꽉 쥐게 되면 손바닥의 힘줄 부위가 강하게 눌러져 손바닥 힘줄의 마찰이 심해진다. 이런 상태로 계속 운동하다 보면 손바닥이 점점 아파져 오고,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상태가 발생한다. 방아쇠 손가락이 생긴 것이다.

 

최근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사무직, 손을 많이 쓰는 주부, 음악가,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자 등이 자주 방아쇠 손가락을 호소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단순한 노화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흔히 힘줄 위주로 한다. 힘줄을 지나치게 써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힘줄 부위에 봉 약침이나 영지 약침 시술로 면역을 높이면 부종이 가라앉고 결절이 줄어들어 손가락이 부드러워진다.

 

힘줄 치료만으로 낫는 환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데, 수술 전에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방아쇠 손가락은 관절이 약한 사람이 잘 걸린다는 사실이다. 힘줄의 병이라고 해서 대부분 힘줄에 어떤 약을 쓸지만 고민하는데, 관절을 강하게 만드는 치료를 하면 훨씬 잘 낫는다. 손가락 마디마다 ‘자하거 약침’을 시술하면 관절이 강해지면서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김종혁 경락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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