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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한방] 방광암을 비롯한 여러 암 및 육종의 통증과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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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7-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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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때문에 느끼는 통증을 암성통증이라고 한다. 진행성 암 환자 10명 중 7명 정도가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통증은 암 덩어리가 자라면서 신경이나 다른 조직을 누르거나 파괴할 때 발생할 수도 있고, 수술이나 약물 및 방사선요법 때문에 신경이나 근육세포가 손상돼 생기기도 한다. 그 외 심리적요인 즉,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 피로, 우울, 외로움, 분노 때문에 유발될 수도 있다. 대개는 암이 발생한 부위 또는 전이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보통 초기에는 통증을 못 느끼다가 암이 진행될수록 통증도 점차 강해진다.

 

대개 피부나, 근육, 뼈 부위가 둔하거나 예리하게 아프거나 간암이나, 췌장암에서와 같이 가슴이나 배 부위에서 지속적이고 깊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의 통증은 대개 타는 것 같은 느낌 또는 화끈거리고 시리고 저리다는 표현을 하고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픈 경우도 있다. 통증 그 자체로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체력도 고갈되고 환자의 사기를 저하시켜 치료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암성통증은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데, 먼저 통증의 부위, 느낌, 심해지거나 줄어드는 시기 그리고 언제부터, 어느 때에 아픈지를 잘 파악해야 통증단계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암성통증에는 약물치료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비교적 약한 통증에는 비마약성진통제가 우선 처방되는데 점차 내성이 생겨 통증이 심해지면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하게 된다. 조절이 잘 안되면 항우울제, 항경련제 같은 진통보조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약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패취제를 피부에 붙이거나 혀 밑에 약을 넣기도 하고,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약물치료를 할 수 없을 때는 신경블록, 방사선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마약성진통제는 장의 연동운동억제 및 항문 긴장으로 변비가 유발되고,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체로 약물치료는 내성이 잘 생기고, 손발이나 얼굴이 붓고,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 대안으로 한방 통증치료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암 때문에 생긴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한 통증치료 메커니즘을 제시하고 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는 단순화된 언어로 표현하는 통증치료 메커니즘은, 인체의 기혈운행 통로인 경락이 잘 소통되면 아프지 않고 소통이 잘 안되면 아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인체에는 12경맥, 기경팔맥, 12경별 외에도 무수한 낙맥, 손락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맥과 낙맥들이 그물처럼 얽혀져 전신을 감싸고 있고, 그 통로로 기혈(기운과 피, 임파액 같은 면역물질들)이 순환되고 있다. 전신 경락의 기혈이 잘 순환하도록 해주면 통증이 사라지는 원리이다.

 

실제로 프리모시스템의 생체광자가설을 비롯한 최근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경락은 다양한 면역물질의 이동통로인 동시에 암 전이통로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성 통증에도 한약, 침, 뜸, 약침 등으로 경락을 막힘없이 잘 소통시키면 효과적으로 통증이 조절된다. 특히 한방치료의 소재로 사용되는 뱀의 독이나 벌집 추출물 등은 방광암을 비롯한 간암, 폐암, 췌장암, 육종 등 여러 암에서 진통효과 및 항암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방치료는 초기단계의 통증에는 완벽한 통증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 만약 더 악화돼서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하는 단계라면 양방치료와 더불어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진통제사용량을 줄여도 진통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통효과를 연장 유지시키므로 진통제의 사용빈도를 줄일 수 있어서 약물부작용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통증을 잘 조절하면 6개월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암으로 인한 통증의 치료는 적극적인 표현에서 시작된다. 각종 진통제 및 신경치료술과 더불어 한약, 약침, 침, 뜸과 같은 한방치료로 암성통증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생활이나 자신의 직업을 계속할 수 있다.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박태열 경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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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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