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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한방] 축농증(부비동염)이 한의에서 낫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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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12-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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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아이가 편도가 커서 열 감기를 자주 하고 감기 끝에 누런 콧물이 나옵니다. 축농증에 걸리면 코가 목 안쪽으로 넘어가서 잘 낫지 않는데 한의원에서 치료가 되나요?

 

A : 부비동이란 코 주위의 얼굴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을 말하며,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축농증은 이들 작은 구멍이 막혀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이 되지 않아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축농증이 생기면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목 안쪽으로 넘어가는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냄새를 못 맡게 되고, 두통, 집중력 감퇴, 중이염이 생기기도 한다. 축농증은 초기에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래된 감기나 비염, 편도선염 등으로 인해 생긴다. 

 

보통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비동이 덜 발달해 있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여 축농증에 잘 걸린다. 왕성한 성장기에 열이 많은 아이들이 부비동염으로 코가 막히면 두통,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로 인해 성장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머리가 아프고 멍하면서 누런 콧물이 나오는 축농증에 걸려 항생제로 치료하다 잘 낫지 않고 다시 재발이 되면 한의원으로 찾아와 상담한다. “축농증이 한의원에서 낫습니까? 낫는다면 제대로 낫고 싶습니다!” 

 

한의에서의 축농증(부비동염)의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이루어져 진다. 먼저, 부비동 안에 고인 농성 분비물을 제거하면서 더 이상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체질개선과 면역강화 치료를 한다. 부비동 안에 고인 고름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코점막의 염증을 치료해야 하는데 한의에서는 ‘담음’을 제거하는 한약처방으로 농성 분비물이 밖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그래서 한약으로 축농증을 치료하는 초기에는 누런 콧물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코 점막이나 부비동 안의 염증을 치료하고 나서 코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해야 재발이 되지 않는다. 하단 편작한의원에서는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을 허열과 혈액 순환장애로 진단하는데, 허열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한약 처방으로 치료한다. 급성 축농증의 경우, 비염 치료와 한약 복용으로 1개월 정도 열심히 관리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만성 축농증의 경우에는 보통 2~3개월 정도 꾸준하게 치료해야 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3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축농증은 코감기를 오래하면 재발되므로,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하지 않게 체력관리를 하고, 항상 실내 온도,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지만 자극적인 음식이나 빙과류 같은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콩나물국, 북어국 같은 따뜻한 국물을 섭취하는 것이 코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축농증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해도 차도가 없거나,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된다면 한의원에서 원인과 체질에 따른 한방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질개선 위주의 근본 원인 치료는 축농증 뿐만 아니라 비염, 중이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허만규 하단 편작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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