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정보

[한방 불면증 치료] 무더위에 잠 못 드시나요 옆으로 누워 무릎 구부려 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일19-08-12 14:5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수면 장애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잠을 자고 난 후에도 정신이 맑지 않은 증상을 말한다. 잠이 들 때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드는 경우도 있고, 잠은 들었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일찍 깨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수면 장애가 많이 나타난다. 열대야가 지속되고 습도가 높아져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해 인체의 각성 상태가 지속돼 잠을 쉽게 청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스트레스·영혈부족·소화장애 등

한방에서 보는 불면증 원인 다양


동의보감 ‘침수법’ 수면에 효과

잠 잘 땐 항상 입 다물어야

침, 신경계 안정·순환 촉진 도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일찍 깨는 것은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호르몬이라 여름철 햇빛이 침실에 일찍부터 비치게 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한다.

 

한방에서 보는 불면증 원인

불면증의 원인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체질에 따라 다르다.

 

우선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 오는 사결불수(思結不睡)가 있다. 스트레스나 생각이 지나쳐서 잠이 안 오는 경우로 심비(心脾) 기능이 약해져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내성적이며 생각이 많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예민한 경우가 많다.

 

영혈부족(榮血不足)으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영혈이라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몸속의 진액인데 과로나 출산 이후에 부족해져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기운이 약하고 눈이 피로하며 어지럽고 두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보이는 허열이 떠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음허내열(陰虛內熱)이다. 호르몬 등에 의한 기능장애가 생기면 몸 안에서 열이 생겨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심담허겁(心膽虛怯)은 겁이 많고 소심한 유형이다. 기와 혈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고 담이 쌓여 매사에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을 자주 깨는 편이다.

 

위장의 소화장애로 생긴 불면이 위중불화(胃中不和)다. 평소 소화불량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며 속이 더부룩하고 만성 위염이나 위하수가 있는 사람이 많다.

 

잠 잘 자는 침수법

서동한의원 김지형 원장은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침수법을 이용해서 수면 습관을 바꾸거나 잠자는 자세를 교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 침수법(寢睡法)에 의하면 잠을 잘 때는 몸을 곧바로 펴고 눕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하면 심기(心氣)를 도와준다.

 

또 잠을 잘 때는 항상 입을 다물고 잘 필요가 있다. 입을 벌리고 자면 기운이 빠지고 사기(邪氣)가 입으로 들어가서 병이 생긴다고 나와 있다.

 

이불이 두꺼워 열이 몰려도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없다. 이때는 빨리 이불을 걷고 땀을 닦은 다음 얇은 이불을 덮어야 한다. 물론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덮어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으면 약간의 미음이나 죽을 먹고 자는 것이 좋다. 배가 불러서 잠이 오지 않으면 산책을 하거나 잠시 앉았다가 눕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불을 켜놓으면 정신이 불안해져 숙면을 취할 수가 없다. 손을 가슴에 올려놓은 채로 잠자게 되면 가위에 눌려 잘 깨어나지 못한다는 속설도 있다.

 

이는 한 자세로 손을 고정하면 근육이 긴장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는 말일 것이다. 따라서 팔은 편안히 놓은 채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불면증 치료는 위에서 언급한 불면의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 뜸, 약침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게 된다.

 

시호가용골모려탕, 귀비탕, 가미산조인탕 등 여러 종류의 불면증을 개선하는 한약이 있다. 가미산조인탕은 임상연구 결과 수면개선 효과와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다. 가미산조인탕을 토대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불면에 특화된 약을 처방해 주기도 한다.

 

침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순환을 촉진시켜 수면을 유도한다. 태반약침이나 면역약침 등을 병행하면 한층 더 효과적인 치료가 된다.

 

일상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신경 안정에 좋은 대추차, 용안육차, 뇌건강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오미자차, 솔잎차, 박하차 등이 효과적이다.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자기 전에 과식이나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성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것도 신체의 안정을 방해하므로 삼가야 한다.

 

반면 따끈한 물로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은 불면증에 효과가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