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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牛黃), 정신안정 구급약에서 항암치료제로 비상(飛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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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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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구구팔한의원 원장​

 

우리는 간이 콩알만해졌을 때 혹은 너무 놀라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청심환’을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우황 청심환’은 심리적 불안감을 잠재우는 약으로써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한류를 타고 세계 곳곳에 정신 안정제로써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듯이 우황(牛黃)의 알려진 효능이 심열(心熱)과 간열(肝熱)을 가라앉혀 주는데 있기 때문에 중풍이나 갑작스러운 마비, 소아의 열성경련에 당귀, 주사(朱砂), 복령, 작약 등과 함께 주로 처방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에서 우황은 생각보다 많은 케이스에 활용된다. 우황은 소의 담낭에 발생한 결석을 의미하며 달고 쓴 맛이 있으며 서늘한 성미를 갖고 있어 심장이나 간에 발생한 열로 인하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심, 간경에 들어가 청열(淸熱) 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황은 주로 심장과 간의 열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내염, 종기, 인후통(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 간질, 중풍, 수족경련에 처방된다.

 

더불어 우황은 면역치료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이에 고농도 면역약침으로써의 역할이 가중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 인체가 가진 여섯 가지 근원, 즉 육원(六元)인 풍, 한, 서, 습, 조, 화(風寒暑濕燥火)의 기질이 균형을 이뤄 원활하게 소통을 해야 비로소 건강한 것이라고 보는데, 만약 이 균형이 깨져 부족과 과도함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 병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황은 그런 면에서 열을 식히고 독소를 제거하며 구규를 열어주고 놀란 것을 멈추게 하는 밸런스 조절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보니 최근에는 우황약침을 비롯한 우황 처방은 육원)의 부조화로 발생되는 암의 한방 치료제로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우황은 콜린산과 소염과 해열 작용이 뛰어나 표적항암치료 실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는데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하고 새로운 암의 신생혈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하여 암 자체의 치료보다 전이재발 억제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진통제 등을 많이 복용하면서 발생하는 담즙 정체 현상을 개선하는 데도 처방된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아직까지 우황은 암의 재발, 전이를 억제하기 위한 것보다 상비약처럼 집에 두고 먹는 환으로써의 인식이 더욱 크다. 그렇다보니 놀랄 때, 혹은 경련을 일으킬 때 등 주로 정신 안정에 활용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우황약침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황에 대한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

 

실제 우황약침을 적용하게 되면 가슴이 시원해지거나 머리가 맑아지거나 잠을 잘 자는 등의 여러 긍정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타우로우르소데옥시콜린산이라는 2차 담즙산을 내포하고 있는 웅담과 만나게 되면 웅담의 담즙울체 개선, 장관면역조절 능력이 우황의 능력과 어우러져 간기능 개선, 심혈관 개선, 체지방 분해, 정신안정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물론 어느 경혈점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고 허열(虛熱)현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활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체질 진단을 명확하게 받은 후 진행해야 함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최근 우황을 둘러싼 많은 약재의 혼합작용으로 어디까지 그 효능이 미치는지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병리의 치료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우황에 대한 인식이 구급약보다 기력 보충, 면역 증진제로써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의 안정제로써 제 역할을 다 했던 우황의 비상(飛翔)을 기대해봄직 하다.

 

한편 구구팔한의원은 우황약침을 비롯한 구판약침, 참옻약침 등을 활용한 기력회복, 면역 증진, 병리 치료 개선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일부 약침에 대하여는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 도움말=박기현 구구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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