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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정보]눈 질환 막으려면 ‘오장육부 기능’ 튼튼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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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1-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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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한의원 김정희 원장이 눈 질환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가는 영양분 공급 모습. 밝은한의원 제공



눈이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영양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영양분을 눈은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 한다. 눈에 필요한 영양분은 음식과 공기를 통해 오장육부가 만들어내 공급해 준다. 몸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분리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눈에 필요한 영양이 100이라 할 경우 오장육부에서 100이 공급되면 문제가 없지만,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져 60만 공급된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 안구건조증, 눈 충혈, 황반변성이다. 안구건조증, 눈 충혈, 황반변성은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세 질환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안구건조증·눈 충혈·황반변성 등

영양 공급 부족 인한 대표적 증상

환자 체질 맞는 침·한약 처방 필요


■오장육부 기능 저하로 발생

일단 눈은 영양이 60%만 공급이 되면 100% 일을 하지 않고 60%만큼만 일을 해 눈을 보호하려 한다. 영양이 60인데 100만큼 일을 한다면 눈에 있는 세포가 죽어 여러 큰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눈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눈을 따갑고 아프게 만든다. 사람 역시 아프면 쉬게 마련이다. 아프지 않으면 쉬지 않는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은 일종의 ‘보호 작용’인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 안구건조증은 눈물샘과 기름샘의 기능이 저하돼 눈물을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눈이 건조해지는 병이다. 눈물샘과 기름샘에서 눈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료 역시 오장육부에서 공급된다. 눈물샘과 기름샘 기능 강화 방법도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는 것 말고는 딱히 없다.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가는 대표적인 영양분은 혈액이다. 혈액은 혈관을 통해서 공급이 되는데,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가는 영양분이 부족해지면 스스로 영양을 더 공급받기 위해 혈관을 새로 만들어 내거나 확장시킨다. 혈관이 많고 넓을수록 혈액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눈이 붉어지며 혈관이 보이는 현상이 눈 충혈이다. 눈 충혈은 보기엔 불편하나, 눈으로 가는 영양분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에 있는 음식 이용해 치료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이란 말 그대로 눈에서 가장 중요한 황반이라는 부위에 변성이 생기는 것이다. 눈의 가장 안쪽 망막에 위치한 황반엔 사물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세포가 다 모여 있다. 이 시세포가 손상받게 되면 점점 사물을 볼 수 없게 된다. 황반변성이 실명을 일으키는 이유다.

황반도 당연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양분을 만들어 낼 수 없는 황반이 할 수 있는 일은 혈관을 만들어 내고 확장시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양을 공급받으려 애를 쓴다. 혈관은 눈으로 영양을 공급시켜서 황반에 있는 세포를 살리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문제를 일으킨다. 새로 생긴 혈관은 약할 수밖에 없어 부풀어 오르다 보면 터지거나 혈관에서 물이 새어나와 황반이 붓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습성 황반변성’의 대표적 증상이 생긴다. 습성 황반변성은 실제 혈관이 만들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눈 충혈과 같은 원리로 발생하며, 단지 병의 경중과 부위가 다를 뿐이다. 밝은한의원 김정희 원장은 “황반변성도 눈이 잘못한 게 아니다. 잘못한 곳은 오장육부다. 오장육부가 제대로 일을 못하니 눈이 아프게 돼 감게 만들거나 혈관을 생성시키거나 확장시키는 것이다”며 “눈이 안 좋다고 눈을 건드리면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 근본이 되는 오장육부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가는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가볍게는 안구건조증과 눈 충혈, 심해지면 황반변성으로 발전한다. 그렇다면 오장육부는 무엇을 통해서 영양분을 만들어 낼까? 바로 자연에 있는 음식만이 가능하다. 한의학은 인위적으로 가공한 물질이 아닌 자연에 있는 음식과 이를 이용한 한약재로 치료한다. 에너지, 영양이 부족한 병을 한의학이 다스릴 수 있는 이유다.


■부족한 영양분에 맞는 약재 써야

같은 안구건조증, 충혈, 황반변성을 앓더라도 사람마다 부족한 영양분은 다르다. 이 때문에 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약이 다를 수 밖에 없으며 , 이를 찾아내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이자 한의학이 발전해 온 과정이다. 예를 들어 숙지황은 차가운 음의 에너지를 많이 가진 약재다. 몸에 열이 많아 차가운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 숙지황을 섭취하면 오장육부가 좋아져 황반 또한 좋아진다. 반면 몸이 차서 열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 숙지황을 먹으면 몸이 더욱 차가워 지고 열에너지가 더 빠져나가 역효과를 일으킨다. 이런 사람에겐 열을 내게 하는 인삼이 약이 된다. 사람에 따라 숙지황은 황반을 튼튼하게 할 수도 있고 약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김정희 원장은 “모든 건조증, 황반변성에 공통적으로 좋은 약은 있을 수 없다. 사람마다 약이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분이 뭔지 모른다. A가 부족하다는 걸 알더라도 A만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진단해 보충시켜 주는 것이 침이고 한약이다”면서 “한의학은 자연을 이용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부족한 병을 치료할 수 있고, 에너지 부족이 원인인 병은 자연만이 치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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