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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의원] '틱 장애' 내 아이 부모 과잉 반응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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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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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준영(가명) 군은 눈을 자주 깜박거린다. 게다가 틈만 나면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 김 군의 부모는 이 같은 행동을 볼 때마다 지적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행동이 나아질 거라고 믿었지만, 벌써 1년째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해 부모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전체 아동 10~20% 정도 경험 

심할 경우 성인 우울증 등 유발 

 

뇌 구조·기능적 문제 발병 요인  

심리적 스트레스는 증상 악화  

 

한약·약침·뜸·경추교정 병행  

한의학 치료 부작용·재발 적어 

 

■틱 증상, 만 10세 전후로 악화 

 

틱(Tic)이란 용어는 원래 수의학에서 나온 것으로, 말을 묶어 놓았을 때 보이는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특정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증상을 틱 장애(Tic disoder)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풍(風)의 개념과 일견 유사하다. 

 

틱은 아이에게 매우 흔한 질병이다. 전체 아동의 10~20% 정도가 일시적인 틱 증상을 보인다. 틱 증상은 대체로 만 5~7세에 시작되며, 10세 전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틱이 5~7세에 시작되면 10세까지는 완만하게 호전 악화를 반복하다가 만 10세 이후로 급격하게 나빠진다. 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아이 중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틱 증상이 남거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학습장애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틱 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은 대체로 환경이나 심리적인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 예를 들어 동생이 태어나서 틱 장애가 생겼다, 학교에 입학해서 그렇다, 가기 싫어하는 학원을 보내서 병이 생겼다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아이들은 없으며, 심지어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아이도 많다. 따돌림, 가정폭력, 소아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심한 스트레스 요인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특별히 틱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같은 사회·심리적 문제는 틱 장애의 발병이나 증상의 악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뇌의 구조 및 기능적인 문제가 발병 원인 

 

그렇다면 틱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틱 증상은 도파민 등과 같은 뇌신경전달물질이 대뇌피질-시상-기저핵을 연결하는 신경회로에 이상 작용을 유발해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하나의 근거가 된다.  

 

또 틱 장애는 유전적 경향성을 나타내며, 뇌 영상 연구에서는 기저핵의 부피 감소가 관찰되기도 한다. 기능성 뇌 영상 연구에서는 뇌의 여러 부위에 뇌 혈류와 대사율이 저하돼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같은 최근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뇌의 구조 및 기능적인 문제가 틱 장애의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이 환자에게 틱 장애를 설명하고 있다. 수한의원 제공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은 "틱장애 치료에 있어 한의원에 가야 할지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한방치료와 양방치료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조건 한쪽의 치료방법이 좋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개개인에게 맞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방치료는 부작용 없고, 재발 적어" 

 

틱 장애 치료에 있어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향정신성 약물은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며, 많이 사용된다. 다만 졸림, 무기력, 멍함, 체중 증가, 두통, 어지러움의 부작용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약물은 지연성 운동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에 반해 한의학에서는 '표본겸치(標本兼治·근본적 원인과 시급한 증상 처리를 동시에 한다)'를 강조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근본을 함께 다스려 주는 것이다. 

 

따라서 틱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뿐만 아니라 뇌가 잘 성장하도록 돕는 근본적인 치료를 함께 하게 된다. 뇌 성장을 도와 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자신의 뇌 스스로가 근육과 음성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김 원장은 "한의학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했을 때 틱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한약 복용과 함께 약침치료, 뜸치료,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등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틱 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이므로 부모는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증상의 일시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또 가급적 아이의 틱 증상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장시간 TV 시청, 스마트폰 게임은 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제한해 줄 필요가 있다. 틱 장애는 아이의 뇌 성장 발달과 관련이 있는 병이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해 준다면 더욱 예후가 좋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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