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코로나 후유증

2022.07.25

[톡! 한방] 코로나 후유증 병원장 이미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이어지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요즘 들어 알 수 없는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든다며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CDC(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 후유증을 ‘Long Covid(롱코로나바이러스)’라 명명하고 영구증상이 있는 경우 미국 장애인법에 따라 장애로 간주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 발병 3개월 이내 생긴 증상이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 할 수 없고 최소 2개월 이상 지속 되는 경우 롱코비드로 정의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로 입원했던 환자의 30% 이상이 감염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코로나와 그 후유증에 대해 여전히 연구 중이지만 명확한 것은 없고 상당기간 후유증이 지속되기도 하고 몇 개월이 지난 이후에 갑자기 새로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롱코비드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증상도 다양하지만 현재까지 대증치료 외에는 딱히 정해진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고 난 이후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과 무력감이지만 때로는 흉통이나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유 없는 발열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저하되어 멍한 상태가 유지되기도 하며 두통이나 수면문제도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후각이나 미각의 이상, 설사나 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빈번하다. 심지어 관절통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기도 하고 피부의 발진이나 월경 주기의 변화가 생기는 등 그 후유증의 범위가 실로 다양하다. 특히 성장기 소아의 경우 발육에 지장을 주며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가 코로나 이후 자주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면 코로나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코로나 이후 피로감이나 체력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면 롱코비드를 의심하여 갑작스런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하면서 서서히 운동량과 활동량을 늘여보도록 노력해야한다. 탕약이나 침구 치료 역시 피로 회복과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질병은 예방이 우선이고 예방에는 균형 잡힌 면역력을 가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코로나 이후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알 수 없는 피로감이나 증상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내원해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이 지속되길 기원해 본다.

 

윤태관 한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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