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자율신경실조증

2022.10.11

[톡! 한방] 자율신경실조증 병원장 이미지

고물가, 고금리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단절 및 육체적 고통이 더해지면서 어느 날 이유도 없이 갑자기 불안하고 초조해지면서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무엇인가에 쫓기는 기분이 엄습해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자율신경은 내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신경계인데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주로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은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어 혈압과 포도당의 수치를 높이고 면역저하뿐만 아니라 쿠싱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교감신경의 항진은 뇌혈관도 수축시켜 뇌 혈류를 정체시키고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뇌졸중의 원인 인자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이런 긴장 상태의 연속은 세로토닌 도파민의 감소를 유발하여 불안, 초조를 악화시킨다. 교감신경의 항진이 지속되면 식도의 위축과 더불어 위의 연동운동은 감소되고 각종 샘의 분비가 줄어들어 위경련 등의 소화기관 장애 또한 발생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아세틸콜린이 과하게 분비되어 저혈압, 서맥, 미주신경성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의 연동운동은 증가하고 조임근은 이완되면서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방광 등이 생기기도 한다. 무기력한 기분이나 우울감 등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일반적으로 자율신경실조증은 정신적 스트레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현대인이면 한두 번은 겪게 되는 증상이며 문제의 원인이 제거되면 쉽게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소화장애, 불면증, 잦은 두통, 손발의 부종, 주의력 저하 등이 생기고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자율신경계가 더 이상 스스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감이 항진된 경우 내장기관의 연동운동의 감소로 인한 담적(痰積)형 질환으로 접근하고, 부교감이 항진된 경우 각종 분비샘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담음(痰飮)형 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똑같은 증상도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발생한 것인지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발생한 것인지를 분석하고 체질에 따라 처방 후 치료하여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주 긴장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면 하루 5분이라도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휴식을 가져보자.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즉시 주변 한의원이나 전문가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삶이 지속되길 기원해 본다.

 

윤태관 한국한의원 검진원장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