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원장

성장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또래에 비해 키가 아주 작은 경우(백분율로 3%이하), 또래보다 조숙한 경우, 1년에 4cm 이하로 자랄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유형의 문제가 발생하여 성장이 더디게 된다면 체계적인 검사와 관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의 키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다. 생후 만 2세까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두 번째 빠른 시기는 사춘기이다. 성장지연에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은 20~30% 정도이고, 나머지 70~80%는 체질적 성장지연, 영양 결핍, 만성 질환, 비만 등이 있다. 따라서 운동, 영양 상태, 생활습관 등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충분히 숨어있는 키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성장 시기 중 가장 중요한 유아기, 청소년기에 균형 잡힌 식습관과 바람직한 생활 태도를 동반한 관리가 꼭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경쟁과 과도한 학업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며,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많아 그로 인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천식이나 아토피,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도 성장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 소모되어 잘 먹어도 먹는 만큼 크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성장치료의 기본은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방해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서, 아이가 스스로 성장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먼저 검사 및 상담 결과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여 성장발육을 돕는다. 만약 비염, 아토피 등의 성장을 저해하는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그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를 선행하여, 성장 저해 요소를 조기에 제거한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틀어지고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주는 추나치료를 통하여 아이들의 ‘숨은 키’를 찾아낼 수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학업을 병행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작업을 많이 하는 아이들에게 체형도 바로 잡고 키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치료법이다.

아이가 또래보다 잘 크지 않아 고민이라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 진단 후 내 아이에게 맞는 치료를 보다 빠르게 시작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