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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한의원 입원의 효용성

2020.08.12

[한방칼럼] 한의원 입원의 효용성 병원장 이미지

전대성 전대성한의원 원장​

 

 

“한의원에서도 입원이 가능하나요?” 우리 한의원에서 외래로 치료받으시는 분들이 자주 여쭤보는 질문이다.

 

아직까지 주변에서 한의원 입원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이 많다. 한의원에서는 통원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원실이 있는 한의원에서는 집중 치료를 위해서 필요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로 한의원 입원을 하는 분들은 수술 후 재활/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인해 빠른 회복이 필요할 때 집중치료를 하기 위해서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래 한의원 치료는 실비 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나, 입원 시에는 실비 보험 적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만약 교통사고로 입원시에는 본인부담금 0원으로 치료비를 전액 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큰 부담 없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한의원 입원 시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외래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 침 치료가 가능하지만, 입원 치료의 경우 오전-오후에 나누어 침 치료 2회를 기본적으로 받으며, 약침, 도침, 한약, 추나,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약침은 아픈 부위 주변으로 한약에서 추출한 증류 성분을 주입하여 통증을 개선 시키고 염증을 개선 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는 요법이다.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 또는 봉독을 이용한 약침, 태반 성분을 이용한 자하거 약침 등 다양한 약침 요법으로 치료한다.

 

도침은 끝이 칼 모양처럼 생긴 뾰족하고 날카로운 침으로 협착증이나 만성적인 유착 등을 박리시켜 치료해주는 요법이다. 만성적인 통증이나 유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약은 체질을 판단하고, 다양한 체질에 맞추어 각자의 몸에 맞는 한약으로 하루 2-3회씩 처방된다.

 

이 외에도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경근 저주파 요법이나 따뜻한 온열 자극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핫팩 등의 물리치료, 뼈를 교정시켜주고 체형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 등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수술 후나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서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처럼 음식도 약과 같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매일 세끼 엄선한 식단에 맞추어 식사도 제공되며, 한의원에 따라 족욕실이나 한방요법 실 등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입원이라고 할 때 항상 깁스를 하고 병원에서만 입원하는 걸 생각하기 쉽지만, 입원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살펴보면 절대 병원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다. 언제든지 집중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 하에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원 입원 치료라는 단어가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할 때 참고 견디면서 병을 키우기보다, 아프면 언제든지 한의원 입원 치료를 받아 병이 더 심해지기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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