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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칼럼] 심해진 건망증, 치매 올까 불안해요

2021.03.10

​​ [한방칼럼] 심해진 건망증, 치매 올까 불안해요 병원장 이미지

Q : 울산 남구에 거주중인 50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40대 후반 이후로 건망증이 조금씩 생겨서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작년부터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아는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거나 방금 전에 생각했던 것이 떠오르지 않거나 물건을 놓아둔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가스나 보일러를 끄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약속을 깜빡해서 어기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최근 심장도 두근거리고 매사에 불안초초하고 열이 얼굴위로 확 올라오거나 짜증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주변에선 나이 들면 다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괜찮은 걸까요? 이러다 내가 치매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A : 최근 심해진 건망증과 불안 증세로 인해 걱정이 많으실 듯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체의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일생생활의 기능에 현저한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 고위험군에 속해서 일반인들에 비해 치매로 이행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적인 노인의 경우 매년 1~2%정도가 치매로 진행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 됩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불안, 불쾌감, 무감동 등의 정신행동증상(Behavioral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뇌는 기억을 저장했다가 이를 다시 꺼내어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배외측전전두엽(dorsolateral prefrontal lobe)은 단기기억을 저장하게 되고, 해마(hippocampus)는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억의 저장 인출과 관련된 뇌기관이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등 여러 원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단순한 건망증인지 경도인지장애인지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한의학에서 오랫동안 치료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고 최근 현대적인 연구로도 뇌기능 개선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한약이나 침구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조기에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 하게 됩니다.

 

김봉수·부산 수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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