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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여름에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이유

2021.06.03

​[한방칼럼]여름에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이유 병원장 이미지

▲미소로한의원 장인욱 부산점 대표원장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습하고 낮으론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것을 보면 여름이 물씬 다가온 듯합니다. 피부 건조감으로 보습제를 바르면 증상이 진정되어, 춥고 건조한 계절에만 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아토피 피부염. 오히려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가려움과 진물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를 긁는 행동으로 인해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렇게 유발된 습진이 다시 가려움증을 심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죠. 따라서 가려움증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그 단계와 신체 조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발적이나 가려움이 심한 경우,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 진물이 나는 경우, 태선화나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 등이 있는데요. 이렇게 각자 다른 양상은 한의학적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 빨갛게 피부색이 변하는 발적은 열[熱]과 관련되어 있고 △ 심한 가려움은 풍[風], 열에 의한 것, 또는 진액[津液]이라는 유익한 유•수분 부족으로 인한 건조감과 관계가 깊으며 △ 진물은 습[濕] △ 각질, 태선화나 색소침착의 경우 풍이나 진액의 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르면 바람이 많고 건조한 겨울에는 가려움, 각질, 색소침착의 양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덥고 습한 여름에는 습, 열과 관련된 증상인 발적, 가려움, 진물 등이 심해지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계절, 날씨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악화된 증상이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데요. 이는 평소 내 몸 상태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것,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습기와 열기 및 노폐물이 많이 쌓여있거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와 같은 원인에 의해 인체가 과열된 상황에서 외부환경조차 덥고 습하다면 균형이 무너지기 더 유리한 조건이 되겠지요. 따라서 겨울과 달리 여름에 더 심해진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축적된 습기와 노폐물을 잘 배출하고, 과열된 몸을 식혀주는 등의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여름이라는 같은 환경에 있더라도 피부염, 장염, 관절통 등 각자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것은 타고난 체질과 현재 신체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식이 관리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도 피부염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내 현 상태를 정확히 점검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장인욱/미소로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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