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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Q&A] 소아 불안장애 강박증의 한의학 치료

2021.06.03

​[한방Q&A] 소아 불안장애 강박증의 한의학 치료 병원장 이미지

Q : 창원에 사는 7살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걱정이 많고 질문이 많은 아이였는데 올해 들어서 그 횟수나 정도가 너무 심해진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코로나에 대한 소식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마가 죽으면 어떡해 하면서 울 때도 있고, 공원에 가도 세균이나 병균 때문에 잔디밭에 가는 걸 무서워하고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줘도 머가 묻어 있는 거 아니냐 먹어도 괜찮느냐 질문하고 거기에 대해 스스로 의문이 해소가 되질 않으면 먹지 않으려 합니다. 질문 또한 많아서져 학교에 가서 내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잘 할 수 있을거 라고 답을 해줘도 10번이고 20번이고 자꾸 반복해서 같은 질문을 해서 저도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성격도 밝고 착한 아이인데 이런 불안 강박 증상이 심해지니 학교생활이나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엄마 또한 평소 걱정과 불안이 있는 편이긴 한데 저한테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걸까요? 

 

A : 대뇌변연계(大腦邊緣系, limbic system)는 불안과 공포와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기관으로 알려져 있고 편도체, 시상하부, 대상피질, 해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특히 편도체(扁桃體, amygdala)는 상황을 판단하여 어떤 특정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역할을 하는데, 편도체의 용적이 클수록 어떤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불안 강박 성향이 있다고 해서 다 병적인 상태로 볼 순 없습니다만 이러한 문제를 보이는 환자들은 대게 부모님 중 한두분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과도한 불안과 이것이 적절하게 통제가 안되는 것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뇌신경계의 소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분리에 대한 경험으로 분리불안이 나타나거나 스트레스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무의식에 깊은 불안이 자리 잡게 되고 불안을 조절 하는 신경계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과잉 불안과 공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정서발달, 사회성, 학습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감정과 이성 행동 조절 관여하는 전대상피질의 기능을 저하시켜 같은 생각이 끊이질 않는 강박사고나 같은 행독을 반복하는 강박행동과 같은 강박증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약침, 전침, 뜸, 기공훈련, 뇌훈련 등을 통해 과도한 불안, 공포, 강박 증상을 완화시키고 스스로의 뇌가 이러한 문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심신을 안정화 시키고 뇌신경계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도움말 : 부산 수한의원 대표원장 김봉수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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