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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암 환자의 한약 복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21.06.16

[한방칼럼] 암 환자의 한약 복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 병원장 이미지

암 치료에 적용되는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와 같은 표준암치료를 진행하면서 그 과정에서 동반되는 부작용이나 면역력 및 체력 저하를 절감시켜 환자의 삶의 질 상승을 도모하는 통합면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방면역암치료는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유효성이 상당 부분 확보되어 있지만 유독 한약 복용을 거부하는 환자를 종종 접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암 환자는 한약 복용을 멀리해야 한다.’, ‘한약이 암을 더 빨리 자라게 한다.’ 등과 같은 풍문들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 것 마냥 맹신하면서 한약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 5천여 가지의 종류를 가진 한약재는 적어도 수백 년 이상 임상에서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1세대 항암제인 탁솔(Taxol)은 탈모의 부작용은 있지만 주목나무에서 추출한 한약 성분을 사용해 오랜 시간 유방암, 위암, 폐암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홍삼, 산삼, 인삼 속 미립자 Rg2, Rg3,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는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미 세계적 저널에 수천 편의 논문에서 실려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92.4%의 의사가 한약을 처방하고 있으며 이중 73.5%의 의사가 암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암 환자에게 한약이 처방되는 것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완화, 삶의 질 향상 및 면역체계 재건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약에 대한 암 환자의 부작용은 적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표준암치료를 받는 과정 중이나 직후에 상당 기간 동안 환자들이 구토와 오심, 소화장애, 통증,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고통을 겪어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그만큼 치료에 있어 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동반하는 부작용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통증 조절 및 기력 강화에 따라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점차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암 환자에게 있어 한약이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으며, 한약 외에도 침구치료, 면역 약제, 복부온열요법 등의 한방면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 치료의 현재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유효성을 바탕으로 한 암 환자의 한약 복용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단순히 암 환자에게 한약이 좋다, 나쁘다는 단편적인 시선으로 단정 짓는 흑백논리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다고 하는 것도 몸속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방선휘/휘림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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