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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정보] ADHD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2021.11.19

[한방정보] ADHD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병원장 이미지


 

최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아동, 청소년이나 성인ADHD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ADHD는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서 유병율이 높지만 일부에서는 성인기까지 이행되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창원에 사는 박경호씨(35세,가명)는 회사에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고 계속 딴생각이 나고 상사의 업무지시를 잊어버리는 등의 문제로 상사에게 자주 혼이 나고 업무성과나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본원을 내원했다. 경호씨는 초등학생 때 ADHD로 진단받고 몇 년간 약물을 복용하였던 전력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ADHD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고 여겨졌지만 ADHD아동들을 장기간 추적조사를 한 연구결과를 보면 나이가 들면서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ADHD 아동의 약 70%가 청소년기까지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고 3-5%정도는 성인기까지 이어져 성인ADHD로 이행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산만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주의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일부 환아의 보호자들은 우리 아이는 집중력이 정말 좋아요라고 얘기를 하곤 하는데 이는 대게 게임 등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 집중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ADHD는 공부, 숙제와 같이 하기 싫어하는 과제에 주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니 구분하여 생각하여야 한다. 

 

ADHD 환자들은 주의력결핍 뿐만 아니라 과잉 활동성을 보이고 짜증 충동이나 분노조절이 안되는 증상들도 나타낼 수 있다. 임상에서는 대게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조절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 ADHD인 경우가 많다. 

 

ADHD의 원인을 예전에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나 환경에서 찾곤 했지만 현재는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유전적 뇌신경학적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경향성이 있으며, 임신중 외상, 미숙아, 출산시 무산소증, 난산, 두부외상이나 뇌수막염 등이 있었던 경우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뇌기능 연구상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분비 저하, 전두엽의 혈류량 저하 등의 소견도 관찰된다. 따라서 ADHD를 치료함에 있어서 증상의 개선 뿐만아니라 타고난 뇌신경학적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을 내원하며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등 각종 ADHD검사, 심층면담, 맥진과 같은 한의학적인 진단이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심리적 환경적 원인과 타고난 체질적 유전적 요소, 아동의 뇌 성장 발달의 문제 등을 파악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함께 그 증상을 발현시키는 근본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대강이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표본겸치(標本兼治)라고 한다. 

 

약물로 일시적인 증상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완화와 더불어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뇌신경학적 원인을 바로잡고 뇌성장 발달을 도와 아이의 뇌가 스스로 주의력 집중력 행동 조절 등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한약투약 

증상과 체질에 따른 맞춤 한약 처방. 증상을 조절하고 오장육부와 뇌성장발달의 균형을 도움

(2) 약침요법

인체의 수승화강(水昇火降)을 도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강시킴

(3) 침구요법

침으로 장부의 균형을 조절. 뜸을 통해 뇌의 경혈을 자극하고 뇌신경계의 기혈순환을 도움

(4) 기공, 자기조절 훈련

안정시 나오는 뇌의 신호는 증가, 흥분되거나 졸리거나 멍할 때 나오는 신호는 억제하는 훈련

(5) 교정치료

경추관절의 이상으로 머리로 가는 기혈순환 장애를 개선하여 뇌성장 발달에 도움을 줌 

 

ADHD의 체질적, 유전적, 뇌신경생리학적, 신경화학적 원인을 이해하고 ADHD가 아이의 장래 인생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본다면 나이가 들어서 크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ADHD아동을 방치해 두는 것보다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ADHD환자는 뇌신경계의 여러 문제로 발생되는 틱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증 학습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이러한 부분 또한 고려하여 예방하고 치료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산 수한의원 대표원장 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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