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장클리닉은 치료 시기가 중요
2019.12.31

▲조원녕 당당한의원 울산점 대표원장
TV나 인터넷 같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성장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성장이라는 것이 일생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시기가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성장이 끝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성조숙증을 진단받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자 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 아이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될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내원하는 아이들 중에는, 사춘기가 6개월~1년 정도 앞당겨 오고 이를 성조숙증으로 의심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성조숙증이라고 진단되지는 않고 ‘조기 사춘기’라고 볼 수 있다. 조기 사춘기는 성조숙증과는 다르지만, 남은 성장기 동안 키를 최대한으로 키워주어야 최종 키가 평균 이상이 될 수가 있다.
키가 큰 아이로 키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사춘기가 필요 이상으로 일찍 오는 것을 막자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가정에서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용기들을 유리나 세라믹 스테인리스 용기로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 물질은 내분비를 교란시키고 특히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성조숙증을 초래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소아 비만이다. 비만으로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장 호르몬 또한 제 역할을 못 하게 된다. 우리나라 초등 3학년~중등 2학년의 소아비만 유병률은 17.9%로, 미국의 14~17%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 과도한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운동시간의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에만, 외부요인에 의한 성장 촉진이 가능하고,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지연시키는 처방 또한 가능하다.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우리 아이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 도움말=조원녕 당당한의원 울산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