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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정보] 독감 백신, 암 환자도 접종 가능할까?

2020.09.18

[한방정보] 독감 백신, 암 환자도 접종 가능할까? 병원장 이미지

▲방선휘 병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휘림한방병원 제공

 

아직도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올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태풍 피해가 더 컸던 계절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 대비해 각종 질환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감염 취약계층인 노인, 임산부, 유아에게 독감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즉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이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대상은 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항암치료 중이라면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암과 관련 없는 약물 복용이나 주사에 머뭇거릴 수 있다. 하지만 암 치료 중 다른 질환에 감염된다면 암 치료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치료 예후에 결코 긍정적일 수 없으므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암 환자라면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것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PCV-13, PPSV23)이다. 특히 암 환자 본인도 중요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가족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후 항체 생성률이 낮아 건강한 사람과 같은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지만 예방이 전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백신 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은 해마다 10~12월에 1회 접종해야 하며 12월이 지난 후라도 접종할 수 있다면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폐렴구균은 PCV-13과 PPSV23을 접종해야 하는데 PVC-13 먼저 접종하고 8주 후에 PPSV23을 접종하면 된다. 만약 PPSV23을 먼저 접종했다면 접종 시기로부터 1년이 지난 후 PVC-13을 접종해야 한다.

 

휘림한방병원(부산 중구 중앙동) 방선휘 병원장은 “생(生) 백신이 주입되는 백신은 암 환자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암치료 시작 4주 전이나 항암치료 3개월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나 폐렴구균과 같은 사(死) 백신도 예방 효과를 키우고 싶다면 항암치료 시작 2주 전 또는 항암치료 3개월 후에 접종하면 된다”고 밝혔다.

 

방선휘 병원장은 또 “독감은 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므로 항암치료 중이더라도 가능하다면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 도움말=방선휘 휘림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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