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허리디스크…극심한 통증 없다면 비수술·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 가능
2021.10.19
어린시절부터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40~50대뿐만 아니라 20~30대 허리디스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줄면서 더 그렇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사용시간이 늘면서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운동 부족과 나쁜 자세 또한 한몫 거들고 있다.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목과 허리 통증이 극심해진다. 스마트폰,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다리를 꼬거나,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 척추의 배열이 변형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가볍게 여겨 이러한 상태를 장기간 방치한다면 만성적인 통증에서 디스크로 발전하기 쉽다.
허리디스크 혹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명확한 디스크 탈출 소견이 있더라도 가벼운 요통조차 없는 수가 있다. 반대로 아주 가벼운 탈출 소견임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 압박이 없는 디스크의 경우 가벼운 척추 배열 문제로 국소적인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데,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다. 추나치료를 통해 척추의 정렬만 제대로 해준다면 재발 확률이 극히 낮아진다. 하지만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염증이 발생한다면,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좌골신경통처럼 다리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이나 허리에 디스크가 발생하면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견디기 힘든 극심한 통증이나 마미증후군(허리 척추뼈 아래 부위에 있는 여러 다발의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병),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도가 전혀 없는 경우 등 수술적응증(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이 아닌 이상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한의사가 직접 치료하는 추나요법을 통한 비수술적, 근본 치료의 만족도가 높다. 추나치료는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추간판 탈출을 막아준다. 봉침으로 염증을 잡고, 약화된 인대는 약침으로 강화시켜 준다. 이와 동시에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를 튼튼히 해주는 한약을 복용한다면 치료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다. 물론 안전하고 정확한 추나치료를 위해서는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여느 질환이 그렇듯 허리디스크 역시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가벼운 허리 통증이라도 지속적으로 혹은, 자주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한의원을 방문해 검사받은 뒤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