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턱관절장애

2021.11.16

[톡! 한방] 턱관절장애 병원장 이미지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음식물을 씹고, 하품하면서 턱관절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정작 턱관절 상태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다. 턱관절에 직접적인 문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턱관절장애는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치아의 부정교합, 외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된다. 턱을 자주 괴거나 한 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습관, 몸을 한 쪽으로 기울인 자세,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컴퓨터·TV를 보는 자세 같이 사소한 것에서도 턱관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 소리, 개구장애(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증상), 두통, 목과 어깨 통증, 안면비대칭,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턱관절장애는 통증과 소리를 일으킨다. 통증과 소리뿐만 아니라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뻐근함을 느낀다면 턱관절을 의심해야 한다.

 

얼마 전 내원했던 A 씨의 경우 턱관절 통증과 잡음, 개구장애, 목·어깨 피로감을 호소했다. A 씨는 평소 잦은 두통과 목, 어깨 결림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입을 크게 벌리지 못했다. 턱에 통증도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는 중이었다. 검사 결과 상·하악 위치 불균형에 경추와 후두골이 틀어져 부정렬을 이루고 있었다. 턱관절 문제를 조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통증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한의원을 찾았다.

 

이렇게 A 씨처럼 턱관절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다 치료가 늦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지속적으로 턱과 턱 주변에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턱관절은 중추신경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관절로, 경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경추가 비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추가 비뚤어지면 척추와 골반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 체형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신체에 다양한 2차 질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치료 방법에는 추나요법, 턱관절 교정장치, 침, 약침, 운동치료 등이 있다. 턱관절은 상부 경추 2번을 중심축으로 움직이는 관절로, 턱관절에 문제가 심하다면 대부분 경추도 동시에 틀어져 있다. 이럴 경우 상부 경추와 두개골 교정 추나를 통해 틀어짐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턱관절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김성헌 당당한의원 덕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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