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족저근막염

2020.08.04

[톡! 한방] 족저근막염 병원장 이미지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원장

 

아침에 자고 일어나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온다는 환자들을 가끔 마주한다. 족저근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수면 중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기상 후 펴지면서 발생하는 통증인데 모두가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지는 않는다.

 

갑작스러운 체중의 증가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통해 발에 충격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불편한 신발이나 하이힐 등으로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자극, 다리 길이 차이나 평발 등 구조적 문제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족저근막염의 한방치료로는 침 치료, 한약 치료, 약침 치료, 매선 치료, 부항 치료, 뜸 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는 기혈을 원활하게 순환시켜주고,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 경결부위 치료에 응용된다. 약침 치료는 염증 제거와 근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물을 정제한 약침을 사용해 염증 제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약 치료 역시 염증을 줄여주고 손상된 근막을 복구하며 나아가 병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발의 아치를 지지하는 족저근막은 많은 무게를 지탱해야 하며, 생활 중 피로가 쉽게 쌓인다. 신체 구조적 변형이 생겼거나 이미 약화된 족저근막을 가지고 있다면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치료 후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발아치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교정용 깔창을 착용해 발 구조를 올바르게 잡아주어야 한다. 특히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으므로 교정용 깔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또한 골반의 틀어짐으로 다리 길이에 편차가 생기면 보행 시 한쪽 발이 피로감을 더 받으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골반교정 추나 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시킨 근본 원인인 골반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치료와 더불어 아킬레스건과 발바닥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매일 틈나는 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일상 생활 속에서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장시간 발바닥에 충격이 전해지는 운동 또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밑창이 딱딱하거나 불편한 신발 혹은 하이힐 등을 장시간 신고 생활하지 않아야 한다.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며 병을 장기간 방치하면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음으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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