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오십견…경락 자극하는 침·한약 추출한 약침 치료로 통증 개선
2021.05.12
5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이전이나 60대에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오십견이다. 마치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가 마법을 부린 듯 어깨가 얼어서 굳어버린 느낌으로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많아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한다.
오십견에 걸리면 만성적인 어깨통증과 어깨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데, 방치할 경우 회복이 더디고 회복 후에도 부분적으로 관절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크게 특발성 오십견과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뉜다.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오십견은 견관절 내부 조직의 점진적인 구축으로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이 제한되는 반면 이차성 오십견은 외상이나 당뇨병, 경추질환, 갑상선 질환 등 타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
오십견은 MRI 검사를 통해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염증 상태를 확인하고, 회전근개 파열 혹은 골절과 확연히 구분되는지 판단해야 한다. 이차성 오십견 같이 다른 질환의 원인 여부 등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치료에 앞서 어깨관절의 운동 제한 부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전, 내전, 내회전, 외회전, 수평내전, 수평외전 등 검사를 통해 제한이 있는 관절과 근육을 먼저 찾아낸다. 보통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견봉 바로 앞에 있지만, 오십견의 경우엔 아픈 부위를 환자 스스로 짚어내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표현한다.
어깨엔 앞쪽 폐 경락을 비롯해 대장, 삼초, 소장, 담 등 많은 경락이 지나간다. 제한된 운동 범위에 따라 각각의 경락을 자극하는 침 치료와 한약을 추출해 만든 약침치료를 병행하면 통증과 운동각도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치료도 오십견에 유용하다. 병원에선 전문치료사가 환자의 근력, 근육 개선 정도에 따라 운동의 강도와 횟수를 조절하며 맞춤 운동치료를 수행한다. 집에서 할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근손상이나 심한 경우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손상 정도와 개인의 체질, 생활습관에 따라 회복 기간이 차이 날 수 있다. 무작정 방치해선 안 되며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반드시 어깨관절병원 등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를 받기 바란다.
이상훈 서면더존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