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목 통증

2021.05.18

[톡! 한방] 목 통증 병원장 이미지

삶의 양식으로 인해 현대인의 목 통증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직장인은 컴퓨터 작업이나 서류작업을 앉아서 해야 하고, 학생들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한다. 출퇴근을 비롯한 약간의 틈새 시간엔 대부분 스마트폰을 본다. 넷플릭스 같은 OTT는 우리를 이런 환경에 더욱 묶어 둔다. 게다가 치열해지는 경쟁 속 스트레스는 근육에 긴장을 일으켜 목 통증을 가중시킨다.

 

목 통증의 원인은 첫째로 자세를 들 수 있다. 현대인은 앉아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앉아 있을 때 대부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다. 이는 바로 앞에 있는 과제에 대한 집중과 함께 장시간 앉아 있으려면 척추를 굽히고 고정시켜 놓는 것이 전신의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근골격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목은 흉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흉추에 연결된 목은 구부정한 흉추의 영향을 받으면 구부정한 목이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거북목’ 자세다. 거북목 자세에서는 경추 뒤의 척추 사이 관절인 후관절이 자극받아 염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목 뒤 근육들이 단축되어 후두 신경 등을 자극해 두통도 유발한다. 따라서 목 통증을 잡기 위해서는 목을 교정하기에 앞서 흉추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초소에 서 있는 헌병이나 발레리나처럼 몸을 꼿꼿이 세운 자세도 몸에 상당히 무리를 준다. 허리뼈, 가슴뼈, 목뼈가 자연스러운 S자가 돼야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막을 수 있다. 너무 꼿꼿한 자세는 쇼크업소버 없는 자동차와 같다. 노면의 충격이 자동차에 바로 가듯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전신에 바로 영향 줄 수 있다.

 

둘째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긴장된 상태에서 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이 작동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척추를 따라 근육들이 더욱 긴장하게 돼 혈압을 올린다. 이 때문에 목이 뻣뻣해지고 얼굴도 화끈거리게 되며 목 통증도 가중된다. 후두부 근육도 자극받아 뒷머리나 옆머리, 심지어 눈까지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목 통증은 한의학적으로 침과 약침, 추나, 한약으로 치료한다. 침과 약침(태반약침·호두약침)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필요한 인대를 강화해 준다. 추나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몸의 밸런스를 맞춰 준다. 구부정한 흉추를 바로 잡아주고, 다리 뒷부분의 근육 긴장과 골반의 비대칭으로 생기는 척추의 틀어짐을 밑에서부터 바르게 하면 목의 긴장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로 뭉쳐진 근육과 울체된 기운을 풀어 교감신경이 너무 항진되지 않도록 한약도 병행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백상인 정인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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