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암 치료와 면역력…침구·약침치료와 심리치료, 면역감시체계 회복·강화에 큰 도움
2021.07.20
유행성 질환인 감기나 독감에 걸린다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면역력의 차이 때문인데, 면역력이란 외부의 바이러스에 저항하고 방어하는 인체 방어 시스템을 말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면역세포 생성에 장애가 생길 뿐만 아니라 면역감시체계의 기능이 둔해져 바이러스에 대항할 힘을 잃으면서 여러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자연치유 능력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신체 안팎의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해서 면역력이 관여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가벼운 질환에 속하는 감기도 면역력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니, 인류 최대 과제로 남아있는 암에 대한 면역력의 영향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매일 하루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 하지만 모두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건강할수록 면역감시체계의 기능이 활발해 암세포 생성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손상된 정상 세포의 회복을 신속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실들을 활용해 면역력과 연관 지은 암 치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암 치료의 표준이 되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공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면역력과 체력 저하로 이어져 치료 스케줄을 끝까지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를 낳기도 한다.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인 면역력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전이와 재발을 겪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면역력은 암 환자 치료의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다.
면역력 강화는 모든 암 치료의 기본이므로 치료 전부터 면역체계 재건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균형 잡힌 영양소의 식단을 통해 규칙적인 식이·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하루에 적게는 30분가량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골격계 건강을 챙긴다면 암 치료 과정에서 무너진 면역력과 체력 관리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매일 따뜻한 물 6~8잔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고 혈액 순환 작용을 돕는 것은 물론 체온까지 상승하니 면역력 관리에 일석이조가 된다.
그러나 암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이런 방법만으로 일상생활 속 면역력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의료진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면서 한방 면역치료의 핵심이 되는 종양침구치료, 면역약침치료, 면역약물치료, 복부온열요법 등으로 면역감시체계를 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강화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음악·미술치료, 웃음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도 병용함으로써 건강한 심리 변화를 유도할 필요도 있다. 저하된 면역세포를 빠르게 생성·회복해 암세포를 근본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 것이 건강한 암 치료의 시작임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방선휘 휘림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