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발 이후 운동 부족과 대면관계 단절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강하지 못한 음식 섭취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쇼핑은 71.6%, 배송주문 건수는 2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기관 내원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소홀해 잠재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평소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엔 건강 악화와 우울증 경험이 더 증가했다.

문제는 중장년과 노인 외 청년층에서 성인병 발생이 빠르게 증가고 있다는 점이다. 성인병은 중풍 같은 각종 심혈관질환과 암 등의 유발 인자다. 서서히 진행돼 결국은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게 된다. 특히, 고혈압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일컫는다. 간장과 신장, 위장 운동에도 영향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복부 비만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 중증도 역시 증가한다는 메타분석 논문도 다수 출판돼 있다.

당장 증상이 없음에도 이런 질병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성인병이 유발하는 만성질환 대부분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심하면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인병은 치료보다 예방에 힘써야 한다. 발병 땐 습관성 의약품 의존율을 줄이고, 조기에 식단 조절과 운동, 한방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노력한다. 배달음식을 최소화하고, 체육시설 사용이 어렵다면 가정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맨손체조 같은 운동을 따라하거나 운동게임으로 활동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한방의약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면 각종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약 치료의 장점은 습관성이나 요요현상이 적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혹자는 간에 나쁘다고 하나, 수천 종의 천연약물 중 일부분을 과장한 말에 불과하다. 한방의약이야 말로 미래 치료의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천연의약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소원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이다. 코로나19로 사회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긴 했으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틈틈이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면 성인병 예방은 물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