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칼럼

​[톡! 한방] 손떨림(진전증) 한의원에서 치료가 될까요?

2021.10.20

​[톡! 한방] 손떨림(진전증) 한의원에서 치료가 될까요? 병원장 이미지


 

Q : 창원에 거주중인 50대 남자입니다. 손떨림 증상이 심한 것 같아 문의 드립니다. 젊어서부터 가끔씩 떨림이 있었는데 3~4년 전부터 갑자기 심해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다 보니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일하는데 지장이 있고 가끔씩 국을 먹거나 할 때도 손떨림으로 인해 불편합니다. 작년에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봤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손이 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의원에서 치료가 될까요? 답답한 마음에 문의 드려 봅니다.

 

 

A : 손떨림 증상으로 인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震顫症) 이라고 합니다. 보통 손떨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외에도 머리나 목소리 혹은 몸 전체가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전증 중에서 손이 떨리는 증상을 수전증(手顫症)이라고 하고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진전증은 질병이나 약물, 알코올, 소뇌의 문제 같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과,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특별히 유발하는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것을 본태성진전(本態性震顫)이라고 합니다. 또한 불안과 긴장 같은 심리적 원인으로 특정한 상황에만 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심인성 진전증도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진전증이나 심인성으로 인한 환자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전증의 원인을 심허(心虛), 간풍내동(肝風內動), 기혈양허(氣血兩虛), 간신음허(肝腎陰虛)등으로 구분하여 파악하는데 이는 오장육부의 불균형 상태로 인해 나타나는 병증을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 

 

즉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균형상태와 뇌신경계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진전증을 이해하고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뇌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전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주된 치료는 한약이 됩니다. 환자의 현재 증상과 체질을 파악하여 개개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또한 근육의 긴장과 경직을 풀어주고 뇌를 안정시키는 침과 약침 시술, 물리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기공요법이나 생기능 자기 조절 훈련 등을 통해서 심신을 이완하고 안정시키는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기능, 신체기능의 저하로 인해 미세한 떨림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진전증 또한 완전히 치료한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다만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현저히 개선하여 생활의 편익을 높여주고, 병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지연시켜서 최종적인 상태를 최대한 경미한 상태로 만들어 주면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심한 진전증 환자들은 대인관계 등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이로 인해 2차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 두통등이 병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예방해주는 효과도 생기게 됩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