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거북목증후군…굳어 있는 경추 풀어주는 데 ‘추나요법·도침요법’ 큰 효과
2021.11.23
최근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목 통증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다. 경추가 머리 무게를 분산하지 못하게 돼 이 부담이 척추까지 전해져 온 몸의 피로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특히 스마트폰·컴퓨터의 장시간 사용과 TV 시청 등으로 인해 목 질환이 많이 생기고 있다.
목 질환 중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이 거북목증후군이다. 정상적인 목 형태는 C자 모양 커브를 이루며, 머리 무게와 충격의 완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서서히 목에 변형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경추의 상태가 일자로 펴지는 일자목과 경추가 더 앞으로 나와 거북이 모양과 같은 거북목이 될 수 있다.
거북목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생긴다.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잘못된 습관을 반복해 발생하게 된다. 거북목은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며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두통, 통증, 디스크,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면 목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바른 자세로 운동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경추1번은 영어로 아틀라스(ATLAS)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거인의 이름을 딴 단어다. 거인이 쓰러지면 세상이 무너지듯이 목이 무너지면 온몸이 무너진다. 실제로 목이 안 좋으면 어깨, 허리가 아파지는 경우를 임상에서 자주 본다.
거북목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우선 굳어 있는 경추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 한의원에서는 척추의 구조를 바로 잡아주며 교정해주는 추나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2019년 4월 이후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
굳어 있는 정도가 심하거나 만성적인 통증인 경우에는 도침요법 또한 효과가 좋다. 도침요법은 끝이 칼 같은 침을 이용하여 유착된 인대나 비후된 건을 박리시켜 준다. 강한 자극으로 강력하게 혈액순환과 회복을 돕는다. 더불어 면역약침 치료를 통해 경추로 가는 경락을 강화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통증을 완화해 준다. 여기에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된다.
통증은 지속적인데, 수술하기도 애매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많다. 이들에게 한의학적인 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대성 전대성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