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겨울철 호흡기 관리
2021.12.07
일교차가 심한 가을과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을 많이 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력과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경우도 많아 체중도 늘고 순환도 잘 되지 않는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비염, 기침, 가래 등의 감기 증상이 생기고, 잘 낫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이 없어 계속 증상만 좋아지는 약을 투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을 복용하면 곧 좋아지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비염이나 기침 가래 등이 발생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약을 복용하고 중지하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질병이 만성화되기 십상이다.
보통 오래된 기침 가래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콧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서 발생하는 기관지 분비물, 위식도 역류 증상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기 분비물 등이 목 주변에 모여 목이 칼칼한 증상을 유발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침이 나오게 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은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안 되는 등의 단순 소화기 증상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오래된 기침이나 가래 혹은 축농증, 비염 ,구취, 중이염 등의 원인 질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목의 이물감을 해소하고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서 찬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신다. 하지만 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섭취한 음료수로 인해 오히려 인체의 상부는 열이 더욱 조장되고 횡격막 아래의 신체 하부는 계속 차가워지게 되는데 이는 기침, 가래 등이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원인이 된다.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고 야외 활동도 줄어 드는데 이런 경우 비타민D가 체내에서 모자라게 돼 면역력이 더욱 더 떨어지게 된다. 자외선으로 인해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크림을 피부에 바르는 것도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3개월마다 주사 형태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타민D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성장 부진, 독감, 감기, 결핵 등의 질환과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악성 종양과 우울증 예방 및 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잦은 코 막힘과 비염, 오래된 기침 가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강차, 계피차, 유자차, 모과차 등을 하루 2잔정도 마시면서 기관지 호흡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강성주 서강약손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