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공황장애와 심담허겁
2021.12.15
요즘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가 있음을 고백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황장애는 불안 증세의 한 종류이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고 어지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또한 광장공포증이 같이 수반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칠정인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등 정신활동의 구체적인 표현으로써 나타나는 감정과 기의 활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정신활동이 과도하게 흥분 혹은 억울(抑鬱·억눌려 답답함)되면 기기(氣機)를 문란케 하며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쳐 심중번열(心中煩熱), 면적(面赤), 이노(易怒), 현운(眩暈), 두통, 불면, 구고(口苦), 협통(脇痛), 기울(氣鬱), 경계(驚悸), 정충(정충) 등의 증상을 발하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공황장애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에서는 심장기능의 정상화에 집중한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경계(驚悸), 정충(정충)으로 보고 치료한다. 경계, 정충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심담허겁(心膽虛怯), 즉 심과 담이 허약해 잘 놀라고 두려워하며 작은 불안에도 크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처방과 치료를 활용한다. 특히 공진단, 온담탕, 귀비탕, 영계출감탕 등의 한약처방은 공항장애 치료에 아주 효과적이다.
그중에서도 공진단의 경우 심장의 기능 회복과 만성적인 상황에서의 체력 회복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처방이 된다. 공진단은 사향이라는 약재가 들어가는데, 진품 사향은 심장의 기능을 강화 시키며 심장의 열을 내려 수승화강(水昇火降)을 바로 잡을 뿐 아니라, 진경작용이 있어 신경을 안정 시켜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침이나 약침 치료는 단기적인 증상의 완화 및 신체의 순환을 돕는 측면에서 좀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중, 장기적인 측면에선 우선 심장의 기능 회복을 돕는 체외역박동치료(EECP)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치료는 직접적으로 심장기능 강화 및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만성적인 심장질환과 신경쇠약, 우울증, 공황장애 치료 등에 아주 효과적이다.
강병령 광도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