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교통사고 목·허리 통증
2022.05.10
A(52) 씨는 고질적인 목과 허리 디스크로 몇 년간 고생을 했지만 체중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통증 없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주행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꽤 파손됐지만 A 씨는 뼈에는 문제가 없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목과 허리의 통증이 동반되더니 시간이 갈수록 다리와 팔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아프고 저녁엔 저림 때문에 잠을 깰 정도가 되어서 일생 생활이 힘들 지경이 됐다.
A 씨처럼 교통사고로 인해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교통사고는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충격이 강하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 또한 차량을 운전할 때는 시트포지션이 낮기 때문에 바닥에 앉아있는 것만큼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고 목도 구부정해지기 마련이다. 이 상태에서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인대와 근육의 강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저림을 동반한 강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평상시에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가 있었거나 디스크가 없더라도 고질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목과 허리의 통증은 통상 골반과 척추의 틀어짐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만성적인 부정렬이 있는 상태에서 사고 충격으로 인해 척추, 관절이 틀어지면 허리와 목을 감싸고 있는 코어 근육이 약해지고, 주변의 인대 및 연부 조직이 손상돼 심한 통증 및 저림, 움직임의 제한 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고 후 안일한 대처에 있다. 흔히 금방 없어지는 통증이겠거니 하고 방치하다가는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 근육과 인대의 약화와 척추 틀어짐이 지속되면서 흔히 말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남게 된다.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심한 목과 허리의 통증은 한방입원치료와 추나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가벼운 사고로 인한 통증은 통원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다. 다만 사고로 인해 발생한 통증의 강도가 높고, 목이나 허리를 굽히거나 펴고, 돌리는 등의 동작범위의 제한이 뚜렷하면서 팔과 다리가 저리는 신경학적 신호가 확인된다면 입원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입원을 통한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서 염증 및 저림의 회복을 돕고, 안정을 취함으로써 염증이 가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와 관절의 틀어짐을 바로잡은 뒤에 약침과 벌침, 한약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신경자극을 줄여주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위수 고든몸한의원 울산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