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 족저근막염, 발만 치료하면 재발확률 높아
2021.01.21
▲당당한의원금정점 성진욱 원장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안쪽에 있는 족저근막에 변성이나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발바닥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거나 스트레스가 주어지게 되면 발생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2018년 족저근막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대비 2018년 족저근막염 진료 인원이 44%나 증가했다. 2018년 기준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1.3배가 많고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으면 보통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받게 되고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한 번 발병하면 증상이 오래가는 편이고 재발률이 높아 만성으로 가는 경우가 흔하다.
족저근막염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스트레스가 어떤 종류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평발
발아치가 소실되면 발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이 사라져 보행 시 발바닥에 충격이 그대로 흡수하게 되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족저근막염이 있는데 평발이 있는 경우라면 아치를 살려주는 운동이나 평발교정 깔창 착용이 도움이 된다.
2. 종아리 긴장
종아리 근육인 비복근은 아킬레스건을 통해 내려와 종골(발뒤꿈치 뼈)로 이어져 족저근막과 연결된다. 비복근의 긴장은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을 잡아당겨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 경우엔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3. 반장슬 (Back Knee)
무릎이 뒤로 빠진 자세를 반장슬이라고 한다. 반장슬은 종아리 근육을 긴장시켜 족저근막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무릎의 힘을 살짝 빼고 서는 것이 좋다. 특히 반장슬은 보행 시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보행을 할 때에도 무릎이 뒤로 빠지지 않도록 뒤꿈치부터 걷도록 노력한다.
4. 스웨이백 자세(Sway Back Posture)
스웨이백 자세는 골반이 전방으로 나와 있고 등이 뒤로 넘어가는 자세를 말한다. 굽은 등이나 평편 등, 일자 목, 반장슬을 동반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골반이 앞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에 허벅지 뒤쪽이나 종아리 쪽에 긴장이 발생하여 족저근막에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경우에는 골반을 뒤로 이동시키고 무릎에도 힘을 빼고 서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반장슬이나 스웨이백 자세는 혼자서 교정을 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약화된 근육과 과도하게 긴장한 근육을 판단해 강화운동과 이완치료를 병행하고, 관절이 틀어져 있다면 추나요법을 통해서 정상 관절의 위치로 회복해야 한다.
당당한의원금정점 성진욱 원장은 “발바닥 통증이나 족저근막염을 발바닥의 문제로만 국한해 치료하게 되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며 “반복된 치료에도 발바닥통증, 족저근막염이 재발한다면 통증의 원인이 꼭 통증지점에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체형과 보행, 나쁜 자세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