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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번아웃 증후군, 방치하면 ‘허로’로 이어질 수 있어

2021.01.29

[한방칼럼] 번아웃 증후군, 방치하면 ‘허로’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장 이미지

성진욱 금정당당한의원 원장

 

 

 

코로나의 장기화로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 장시간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이를 해소할 곳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적, 신체적 탈진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서 무기력해지고 잠에 들지 못하거나, 우울한 기분에 휩싸여 의욕이 사라진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의학에서의 ‘노권상’과 비슷하다. 노권상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비기가 상하거나, 원기와 혈액이 부족해져 피곤하여 말하는 것도 싫어하고, 움직이면 숨이 차며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불안해하고, 말과 동작이 느려지고, 속이 괴로운 병증이다. 

 

노권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허로로 이어지게 된다. 허로는 몸의 정기와 기혈이 허약해진 병증으로 이는 질병에 해당한다. 입맛이 없고 정신상태가 우울하며 통증, 열, 식은땀, 기침, 가래 등의 증상들로 나타나게 된다.

 

번아웃 증후군은 충분한 휴식과 운동, 스트레스를 조절하게 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허로는 이미 장부의 손상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해당 장부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허로’ 상태가 되기 전에 스스로의 몸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번아웃 증후군이라 생각된다면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무기력감에서 탈출해야 하며 스트레칭이나 명상,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가 심하다면 공진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진단은 예로부터 간과 신을 보하는 명약으로 만성피로를 개선하고 체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진단은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과 기상 시 컨디션을 호전 시킨다고 한다.

 

성진욱 금정당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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