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삶의 질 상승을 도모하는 암 환자 도수치료 프로그램
2021.02.05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젊은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령 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고령 암 환자의 근골격계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암 발생 후 이어지는 오랜 병상 생활과 줄어드는 신체 활동, 암 치료제의 독성에 의해 젊은 암 환자에게서 근골격계 기능 저하가 급격히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관절 및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아 삶의 질 저하를 겪기도 한다. 국립암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40% 이상의 암 환자들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일상 속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암 치료에 있어 ‘재활’도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재활치료는 전문의를 통해 재활이 필요한 부위의 도수치료를 처방받아 전문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효과가 입증되면서 ‘도수치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암 환자의 체력 및 기력 저하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어 암 환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암 치료만으로도 많은 약물을 복용 및 투여하고 있어 추가적인 약물 투여를 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수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비침습적으로 시행되므로 암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다.
암 환자 도수치료를 통한 치료 효과는 다양한데, 먼저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심폐기능을 활성화시켜주며 근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피로회복에 있어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암 환자들의 신체 활동량을 높여 체력 향상으로 이끌 수 있다. 이러한 재활은 나아가 면역력 증진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암 치료에 도움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삶의 질 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암 생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므로 일상 복귀 후 삶의 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졌다. 따라서 체력 및 기력 회복의 목적으로 시행하지만 삶의 질 상승으로 이어지는 재활을 통해 현명한 암 치료 스케줄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