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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새학기 틱장애, ADHD 아동 청소년 주의할 점은?

2021.03.05

​​[한방칼럼] 새학기 틱장애, ADHD 아동 청소년 주의할 점은? 병원장 이미지

김봉수 부산 수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대법원에서는 틱장애 환자도 장애인으로 인정하고 국가가 보호해 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병인데 2019년 11월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틱장애(뚜렛 증후군)를 앓고 있는 A 씨가 경기 양평군을 상대로 낸 장애인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틱장애도 장애인복지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판결인 것이다.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병인 틱장애 환자들이 최근에 많이 증가하였고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환자 또한 늘어나게 되면서 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틱장애의 유병율은 만5-7세경 가장 높고 조사에 따르면 특히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틱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본원에도 새학기가 되면 부산뿐 아니라 울산 김해 양산 거제 창원 등 경남지역에서 틱장애 진료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낸다. 틱장애 환자는 ADHD, 불안장애, 강박증, 학습장애, 반항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특히 주의력 집중력 과잉행동 충동성의 문제가 나타나는 ADHD 증상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뇌신경계의 조절 작용에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동반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새학기가 되면 환경의 변화에 적응 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틱장애나 ADHD같은 병들의 발생이 증가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 한의원을 찾은 보호자들은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아이한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병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정에서 현명한 대처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할 것이다.

 

눈깜빡임 헛기침 소리와 같은 아이의 틱증상이 발현될 때 이를 지적하거나 하지 말라고 해선 안된다. 틱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것이고 이것을 반복 지적하게 되면 아이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또한 게임 스마트폰 유튜브 시청 등은 뇌신경계를 자극하여 틱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사용 시간을 제한시키고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야외활동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아이의 증상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이에 대해 아이의 불안 또한 증가할 수 있으므로 걱정이 되시더라도 의연하게 반응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또한 주의력 집중력 실행기능 인지반응속도와 같은 뇌기능은 혼을 내고 강압적으로 하는 것보다 칭찬과 격려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잘 못하는 부분은 부드럽게 지도해주되 잘하는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말고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봉수 부산 수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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