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하는 모습

통증이 오래되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때,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술은 질환을 치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많은 질환에 사용되고 있으나, 수술 이후 재활은 고려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수술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피부와 그 밑의 피하지방, 근육, 혈관, 신경들을 잘라내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수술 이후에는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움직임이 장시간 제한된다면 근력, 근지구력약화는 물론 관절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고유 수용성 감각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수술은 치료 과정의 하나로 바라보아야 하며, 수술이 잘 되었다 하여도 회복을 위한 과정에 깊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재활은 손상된 부분을 오랜 시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치료과정으로, 근력 강화와 관절가동범위 회복을 돕는다.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미루기보다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절개 부위 및 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 다음 날도 가능하다.

재활은 운동치료와 비운동 물리치료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스스로 움직임이 힘든 경우 CPM(continuous passive motion)을 통해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윤활작용을 도와줄 수 있다. 기계를 통한 관절운동 재활치료는 근 위축 예방 및 근력과 근지구력의 향상 등에 한계를 보여줄 수 있어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사가 재활이 필요한 관절이나 근육의 부위를 직접 손으로 자극하여 통증을 줄이는 도수치료 외에도 침, 뜸, 부항요법과 같은 기본적인 한방치료요법을 통해 정체된 기혈순환을 촉진할 수 있으며 개인별 맞춤 한약을 통해 쇠약한 기력을 보강하고 떨어진 면역력을 증진시켜 빠른 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천연 약재를 정체하고 주입하는 약침요법의 경우 침과 한약의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데, 봉독요법의 경우에는 멜라틴이나 아파민과 같이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며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면서 통증 감소 및 염증이 개선된다.

운동 이후 1~2일 정도는 약간의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나 약해진 근육과 힘줄이 새로운 부하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통증인 만큼,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울산당당한방병원 조원녕 병원장은 “성공적인 수술에도 제대로 된 재활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개인에 맞는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재손상을 방지하여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