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어깨건강 위협하는 오십견(사십견) 바로알기
2021.04.15
▲황연규 창원당당한방병원 원장
현대인은 생활패턴의 변화로 질병의 양태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나이와 관계되어 오십견이 발생한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과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사십대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여 오십견 혹은 사십견이라고 함께 부르고 있다. 어깨질환은 근육의 피로로 일어나는 어깨 결림과 노화의 원인이 많으며 염증을 동반하는 사십견 혹은 오십견으로 부르는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십견 혹은 오십견은 그 특징으로 어깨를 들거나 수평으로 유지하기 어려우며 빨래를 널거나 어깨보다 윗쪽의 물건을 꺼내기 힘들고 옷의 지퍼를 올릴 수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견관절을 둘러싼 관절주머니의 염증과 관절내 활액막이 두터워져 어깨관절의 유착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어깨결림은 근육의 긴장에서 오는 혈액순환의 악화가 원인으로 습관화된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근육의 뭉침과 통증을 말한다.
의학적 용어로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불리는 오십견 혹은 사십견은 인구의 약 2~5%에서 유발되는 만큼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 증상의 통증 양상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별로 특징이 달라 자신의 증상을 살펴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1단계 – 통증기
2개월에서 9개월간 지속되며 어깨 통증과 상완와관절(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된다. 통증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일상적인 활동에 통증이 심해지는 단계이다. 초기에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후에는 상완와관절의 가동이 가능하다.
2단계 – 동결기
3개월에서 12개월 지속되며 관절낭 내 유착은 관절 내 공간과 관절낭의 유연성을 감소시켜 통증은 유지되거나 감소하지만 상완와관절의 가동범위는 제한된다.
3단계 – 해방기
5개월에서 26개월 지속되며 상완와관절의 움직임이나 어깨의 기능이 호전된다. 통증 없는 경직이나 관절가동범위의 향상이 특징이다.
오십견(사십견)의 지속기간은 12~42개월 정도이며 통증기에는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사십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또한 굳어진 어깨를 무리해서 움직이다 보면 관절 주변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때문에 오십견(사십견) 증상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통 한방병원에서는 약침, 봉침요법, 한약처방, 침치료(전침), 뜸치료를 주로 병행한다.
이외에도 오십견(사십견)의 치료는 어깨 주변 조직의 불안정성 및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도수치료와 운동치료가 있고 체외충격파 치료와 염증 및 순환에 도움을 주는 고주파 치료, 프롤로 주사, 추나요법 등 다양한 비수술 요법이 있어 도움이 된다. 오십견(사십견)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는 능동적 운동 도수치료인데 이를 통해 어깨관절의 긴장을 풀며 통증 완화와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며 아울러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 시킬 수 있다.
어깨통증에 좋은 관절-한약은 뼈, 관절, 근육, 인대를 강화하여 신경의 재생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는데 최근에 관절-한약을 보다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환으로 조제한 당골환은 연골 염증과 통증 감소, 재생에 도움을 준다. 이는 보골환 처방에서 근거 중심 의학(EBM)에 기반하여 논문과 연구를 통해 조제된 것으로 골관절염 개선과 회전 환관절이나 근육통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며 특히 장기 복용시 효과가 증가했다.
어깨결림과 오십견(사십견)은 대처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잘못된 판단으로 통증을 악화 시키는 일이 없도록 의료인의 진단하에 적절한 치료법이 매우 중요하다.
황연규 창원당당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