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우리아이 측만증 치료해야 할까?
2021.04.15
▲김승영 서면당당한의원 대표원장
측만증은 척추가 좌우로 휘어서 신체 불균형을 이루는 질병입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청소년기에 호발하는데 청소년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아무도 모르게 시작됩니다. 심지어 측만증의 90프로 이상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예방을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측만증은 잘 모르고 지내다가 다른 이유로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보통 학생 검진에서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발견이 되고 나면 보통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거나 휴대폰을 하면 안 된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이것들도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으로 진행을 늦추거나 막지는 못합니다.
청소년기의 측만증은 90프로 이상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말 그대로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며 악화됩니다. 청소년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대로 방치하여 심각한 지경이 되어 호흡기나 장기를 압박하는 증상이 생기면 종국에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성장을 하는 시기로 측만증이 있는 상태에서 급격하게 성장을 하게 되면 측만증이 급속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측만증이 심해진 채로 성인이 되게 되면 성인 측만증은 정도를 줄이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호전을 기대하기도 힘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측만증은 어떻게 접근하고 치료해야 할까요?
청소년기의 측만증은 우선 성장기를 전후로 해서는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중고학년 정도에서 급속 성장기가 있으며, 남자아이의 경우는 초, 중, 고 모두 일정기간에 급속도로 키가 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측만증이 있는지 살펴보고 더 심해지지 않고 각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꾸준한 치료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측만증이 생긴 상태라고 하면 성장기가 끝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아직까지 관절이 유연한 상태이며 성장함에 따라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측만 각도를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만증 질환을 주로 보는 한의원에서는 보통 척추 관절의 가동성을 늘리는 추나치료와 휘어진 척추와 관절들의 회복을 위한 슈로스 운동, 약해진 부분의 인대를 강화하기 위한 약침치료, 그로 인해 생긴 제반 증상의 관리를 위한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여 성장기의 측만증을 관리하고 치료합니다.
성장기의 측만증은 아직까지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가만히 놔둘 경우 성인기의 심한 측만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여 관리가 필요합니다. 엑스레이 상에서 척추가 휘어있는 것이 보이거나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좌우 어깨 높낮이나 골반이 틀어진 것이 보이는 경우 측만증을 의심하고 발견하는 즉시 측만증 치료를 하는 한의원 등을 방문하여 치료, 관리 받는 것이 우리 아이의 척추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김승영 서면당당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