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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정보] 가을은 보약의 계절

2021.09.03

[한방정보] 가을은 보약의 계절 병원장 이미지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지고 있다. 코로나와 무더위로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은 마음을 맑게 해준다.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로 바뀌면서 인체의 면역력이 무너지기 쉬운데, 이러한 경우 가을 보약이 필요한 경우라 하겠다.

 

보약은 단순히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보약을 통해 평소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영양을 보충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몸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전반적으로 신체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황제내경에는 가을의 기운을 숙살지기(肅殺之氣) 라고 표현한다. 서늘하면서도 날카로운 기운으로. 봄에 싹이 나서 자란 나무의 잎이 떨어지며, 그리고 결실을 맺는다. 따라서 가을의 숙살지기를 통해 만물은 완성하고 거둠을 비로소 이루게 된다.

 

한의학에서 가을철 질병은 대부분 여름을 지나면서 약해진 몸의 면역력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해마다 가을철만 되면 각종 질환으로 병치레를 하게 된다면 대비책으로 보약 복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

 

가을철 질환으로 특히 감기와 비염이 많다. 감기에는 쌍화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래 쌍화에서 쌍화(雙和)는 두가지(기와 혈)을 화합하게 해준다는 뜻으로, 주로 근육을 과하게 써서 생기는 몸살 감기에 쓰는 한약이다. 이외에도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한약을 사용하는데 기침과 가래, 미열 등을 동반한 초기 감기에는 인삼패독산, 식체를 낀 감기엔 곽향정기산, 밤에 심한 기침이 날땐 마행감석탕, 소양인체질의 가래 기침 감기엔 형방도적산 등의 한약을 증세에 맞추어서 처방한다.

 

비염의 경우는 유전적인 경우도 있으며, 생활 환경의 변화, 또는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도 잘 발생한다. 비염에 사용되는 한약으로는 소청룡탕, 여택통기탕, 보중익기탕 등이 대표적이다.

 

찬바람이 불면 보약 좀 먹어야겠다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가을 보약을 드셔야 하는 경우는 몸이 허해지고 기운이 빠진다고 느끼는 경우다. 몸이 허해졌다고 하는 경우는 크게 4가지 경우로 나뉜다. 첫째 몸의 양기가 부족한 양허(陽虛)증 으로, 찬 음식을 싫어하며 찬것을 먹으면 설사를 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다. 두 번째가 몸에 진액이 마르는 음허(陰虛)증으로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빠지며, 피부가 건조하고 손발이 잘 트고 손발이 화끈거리고 열이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세번째는 몸에 혈이 부족한 혈허(血虛)증으로 불안초조하거나 두통 증세가 있거나 안색이 창백하고 자주 어지럽고 가슴이 뛰며, 손발이 저리고 눈이 침침한 증상이 나타나며, 마지막으로 몸에 기가 빠지는 기허(氣虛)증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눕고 싶으며,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으며, 누워있으면 땅이 꺼지는 듯하고 목소리에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혈음양이 부족할 때 우리 몸은 이러한 증상들을 나타내며, 이에 맞추어 한의원에서는 보약을 처방하게 된다.

 

서늘하면서도 날카로운 계절 가을,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우리 몸도 변화한다. 몸이 허하다고 느낄 때 미리 몸을 보강해주고 질병을 예방해준다면 훨씬 더 건강한 계절을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모두 건강한 가을철 보내시길 바란다.

 

도움말 : 전대성한의원 전대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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