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 가을철 아토피 피부염 생활 관리
2021.09.29
추석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피부 걱정이 들기 마련인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벌써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보이기도 한다. 과연 보습제만 많이 바른다고 될까? 바른 생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보습제는 수분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피부 겉에 유막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한 장점도 있으나,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의 경우 열기가 잘 배출되어야 하는데 유막에 갇히면 열이 차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하고 갈라짐이 심한 경우 얇게 최소량만 도포하는 것을 권한다.
면역 억제 연고는 어떨까? 스테로이드 등의 연고의 경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의의 지도 없이 갖고 있던 것을 임의로 활용하거나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자체의 면역력과 재생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얇아져 상처가 쉽게 나기도 한다. 추후 고용량 요법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 진료에 따라 적정 처방을 받아 짧은 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전에 한계가 있는 경우, 사용 중단 후 증상이 다시 시작되거나 오히려 심해질 때는 피부 재생력을 길러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하는 방식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샤워나 목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너무 잦은 샤워나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샤워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시간은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연두부같이 섬세한 피부 보습 장벽은 강한 샤워 물줄기에 의해 파괴되기 쉬우므로 물을 받아서 씻거나 수압을 약하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온탕욕은 혈류를 돕고 수분이 충분히 침투할 기회를 주므로 도움이 되는 면이 있으나 너무 뜨거운 물에서 하거나 긴 시간 이어지면 오히려 피부 열기가 조장되거나 수분을 뺏길 수 있으므로 10~15분 정도로 가볍게 땀이 맺힐 정도로만 하도록 한다.
적당한 땀을 흘리는 것은 몸 전반의 혈류를 돕고 피부를 촉촉이 해주므로 조깅이나 줄넘기,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빵, 떡, 면 등 밀가루, 쌀가루로 만든 음식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메뉴는 몸을 건조하게 하고 피부 염증반응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면역력을 저해하는 설탕이나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식품 대신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의 신선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옷은 꽉 끼지 않는 면 소재와 같이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을 고르자. 햇볕에는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광선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가벼운 산책을 통해 피부 건강을 되찾고, 충분한 수면을 위해 오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며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 미소로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장인욱